지난 9월 초, 앞으로 전직지원교육 기간 중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바가 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건 몇가지 비교적 쉽게 열거할 수 있다.
1. 피아노와 접영 : 레슨 없이 독학으로 해보려 한다. 결국 안되면 나중에 레슨을 받더라도..
2. 골프 : 일명 백돌이는 벗어나도록, 그러나 천천히~
3. 웨이트/조깅 : 가족과 함께 루틴하게, 특히 가족 모두의 체력 증진을 목표로~
4. 온라인 창업 : 해외구매대행으로 시작→쿠팡, 아마존으로 확장해서 지리적/물리적 한계없이 수익을 내는 모델 구축
5. 이런저런 부업들 : 원초적 노동을 포함, 가리지 않고 속칭 "n잡러"가 되기 위한 경험 축적(뭐든 닥치고 해보기)
6. 그리고 글쓰기다. 아직은 많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차츰 익숙해지길 기대한다. 뭔가 정리되는 듯한 기분좋은 느낌이 들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ㅎㅎ
작은 목표들을 나름대로는 이렇게 정리를 했었다. 그렇지만,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배분해서 활용할 것인가는 구체화할 수 없었다.
매일 출근하는 일상을 30년 넘게 이어오다가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으니 그 자체가 마냥 좋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활용해서 주체적인 방법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기에는 "자유(?)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던 것 같다.
10월은 연휴가 많은 달이다.
지난 주와 이번 주 모두 연 사흘씩의 연휴가 있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연휴가 있다면 그보다 몇 주 전부터 뭔가를 계획하고 알차게 보내려 노력했을거다. 그런데, 더이상 출근해야 할 필요가 없는 나에게 올해 10월의 연휴는 의미가 별로 크지 않았나 보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영 기억나는게 없다.
오늘 아침에 연휴를 마치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고 나서야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출근하지 않는 이의 하루하루는 직장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게 맞나보다.
이제 지난 9월을 정리해 보자. 우선 위의 목표를 하나씩 보면;
- 피아노와 접영 : 실적 제로ㅠ (핑계지만 손가락에 무좀이 3개월 이상 심해져서 수영장에 갈 수 없었다)
- 골프 : 아파트 실내골프장에서 주 3~4회, 하루 1시간은 연습을 했으니 기특하다^^
- 웨이트/조깅 : 주 1~2회 와이프와 함께 했지만 좀 더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 온라인 창업 준비 : 환율이 미친듯이 높아서 해외구매대행은 잠시 보류하고, 쿠팡을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 이런저런 부업들 : 잡부 1건, "해주세요" 1건뿐. 의외로 내가 바라는 시간대의 일들은 많지 않았다
- 글쓰기 : 나름 꾸준히 쓰고 있지만 아직 쉽진 않다. 그래도 현재까지 40 여개를 썼다. 카카오 애드핏 광고도 달았다.
역시나 나름 잘 되고 있는게 있고, 전혀 시도해보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계획을 타이트하게 짜서 실행하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아직까지는 그냥 여유를 즐기면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 하고싶은 것 위주로 했던 것 같다.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으니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다.
그런데, 손가락은 피부과에서 습진이라고 해서 스테로이드 약을 두 달 이상 복용했다. 그런데도 낫질 않기에 나 혼자 무좀이라 판단하고 무좀약을 바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돌팔이 의사는 어찌해야 할까??
10월의 개략계획에는 몇가지 변화가 있어야겠다.
먼저, 딸과 함께 운동을 하려 한다. 꽤 액티브한 아이인데 요즘 집에 방치(?)하다 보니, 체력도 약해져 있고 시력도 많이 나빠졌다. 할 일이 없으니 핸드폰만 볼 수 밖에!
그러니, 핸드폰만 탓할게 아니라 둘이 함께 운동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종목은 스포츠 클라이밍!
좀 생뚱맞지만 딸의 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포츠클라이밍센터가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결국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맞지 않다면 나는 못 할 수도 있는데...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쿠팡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전문가와 접촉해서 유상으로라도 첫발을 내딛어야겠다. 물론 혼자해도 하겠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 필요하면 부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몇개월 알바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아파트 급매도 보는데 유리할테고, 특수물건 경매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에 다시 뒤돌아 볼 때에도 긍정적인 웃음과 희망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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