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차량 정비하느라 동분서주했다.
분수에 맞진 않지만 우리 집엔 차가 두 대다.
"그랜드카니발 9인승 리무진"을 2014년에 뽑아 지금까지 타고 있고, 2019년에는 와이프 직장 출퇴근을 위해 "뉴모닝"을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둘 다 기아차이기에, 그동안 정비를 할 때면 통상 지역내에서 가까운 "기아 오토큐"를 이용하곤 했다.
두 대 모두 엔진오일을 교환한지 1년이 넘은 것을 얼마 전에 인지했고, 이리저리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날을 잡았다.
요즘 나는 출근을 하지는 않기에 우선 급한건 와이프가 사용하는 모닝이었다. 모닝은 브레이크에도 이상이 있는 듯 와이프가 불안해 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부터 이리저리 검색을 한 결과, 집에서 약 9km나 떨어진 "오토큐 안성공도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토큐란게 건물의 외형이 표준화되어 있고, 부품도 기아 정품으로만 정비를 하겠지만, 정비하는 사람들의 실력까지도 모두 같지는 않을거고, 특히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는 지점마다 각양각색이다. 잘못 걸리면 그닥 필요치 않은 정비를 포함하거나 공임이 부풀려지는 바가지를 쓰기도 한다. 같은 오토큐일지라도 쌓여있는 리뷰를 보고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년 이맘때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오토큐 비전점에서 카니발 엔진오일을 교체한 적이 있다. 7~8년차(?) 점검까지 포함했는데...해당 정비사가 점검하는 모습을 보면서 크게 실망했었다. 왜 이리 산만하고 비전문적인 느낌을 주던지...무엇무엇을 점검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신뢰가 가질 않았다. 그러니, 올해는 비전점은 아예 배제하고 다른 곳을 찾아볼 수 밖에!
여러 리뷰를 보고 마침내 결정한 곳은 오토큐 공도점! 그래 올해는 여기다~! 결정하고 09:00정도에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09:20분 경에 도착하니 이미 15~20대가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고, 결국 11:00가 넘어서야 내 순서가 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만족!
엔진오일도 교환했지만, 그보다 브레이크가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의뢰한 건데, 브레이크 라이닝을 교환하고 뒷바퀴쪽의 주차브레이크 유격도 맞췄다. 총 정비비용은 170,390원.
- 엔진오일 교환 비용 56,958원
- 브레이크라이닝 교체 80,432원
- 뒷바퀴/주차브레이크 유격 조정 33,000원
예상보다는 비쌌지만 그래도 정비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 무엇보다 정비해주신 분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크게 신뢰가 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별거 아닌 것같은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앞으로 평택에 있는 동안에는 "오토큐는 안성공도점"만 다니려 한다.
차계부 어플 검색 후 "마이클" 앱 설치 / 사용 결과
오전에 모닝 정비를 마치고, 정비 결과를 수기로 적다가 문득 차계부도 앱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검색해보니 "마이클"이라는 앱이 평점이 높기에 바로 그 앱을 설치했다.
그리고는 모닝의 차량정보를 채우고, 오늘의 정비 결과까지 입력을 마쳤다.
이제는 차계부도 디지털로 작성/관리될 것이란 기대를 하면서 앱을 좀 더 살펴보니, 이런저런 정비를 예약할 수 있는, 꽤나 편리해보이는 기능이 있었다(나중엔 쓰레기로 결론이 났지만..)
나열되는 집 근처의 카센터 현황을 보고... 각각의 리뷰를 훑어보고... 그 중 하나의 카센터를 선정해서 카니발 엔진오일 교환 정비를 예약했다. 예약시간은 16:00.
앱 안에서 몇번 클릭하고 나니 바로 결제화면으로까지 넘어가서 최종 결제까지 손쉽게 마쳤다. 가벼운 정비는 앞으로 이 앱을 써서 금액을 사전에 확인하고 바로 예약하면 될테니 너무도 편리해 보였다.
그런데 헐... 모든게 너무 쉬웠던건가?
오늘 오후의 카니발 정비는 그 앱에서 진행되는 것처럼은 결코 쉽게 처리되지 않았다.
정비 예약시간인 16:00에 맞추려면 15:30정도에는 집에서 출발해야만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이 망할 놈의 앱에서는 예약을 하려면 결제까지 우선 진행하고, 해당 예약의 확정은 카센터에서 접수된 내 예약을 보고 "최종 확인"을 해야만 말그대로 내 예약이 유효한 시스템이었다.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친건 14:38분.
그런데 15:00가 지나고 15:30이 가까워지니 이게 뭐라고 초조해졌다. 그리고 이때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기에 나는 앱상에서 질문을 남겼다(고객센터 전화같은건 없고 카톡 1:1 상담뿐이어서...).
그런데도 답이 없길래 일단은 카센터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결제는 해버린 상태니 혹시나 내 잘못으로 "No- Show" 시비에 엮일까봐 말이다.
그런데, 차로 이동하다보니 카톡으로 이 망할 앱의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이게 뭐지?
난 하도 연락도 없고 "No-Show" 시비가 무서워서 이미 차로 이동 중이었는데... 거의 도착하는 상태에서 위와 같은 톡을 받은거였다.
업체 사정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되었단다.
그것도 내가 물으니 그때서야 확인해본 후 보낸 답톡이었는데, 자기들은 잘못이 없고 해당 업체가 문제가 있어서 예약이 취소되었다는 식의...이런 어처구니 없는, 아주 뻔뻔한 멘트를 보내왔다.
15:41분에 카센터쪽으로 확인해 보겠다는 말을 하고, 겨우 5분 후인 15:46분에 (아주 쉽게)예약을 취소한다는 답을 줄 것이었으면 왜 좀 더 일찍 확인해보는 시스템은 없는 걸까?
17:10분에 보낸 나의 컴플레인에 대해 보내온 답을 보면 역시나 대충 답변하고 종결하자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뿐이다.
정말 허접함이 극에 달하는 고객 서비스다.
이런 앱이 어떻게 좋은 평점을 받아 왔는지...
리뷰를 다시 보니 어떤 사람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고쳐지지 않는 이런 회사는 망해야 하지 않을까?
차계부 앱이라면 그 기능에만 충실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망할 앱처럼 되지도 않는 정비 예약이니 뭐니 이런저런 허접한 기능들을 갖다 붙여서 사람들 귀한 시간 뺏지 말고!
다른 좋은 차계부 앱을 알게 되기 전까지 이 앱과 그 회사가 망하길 진심으로 기도하련다.
오늘은 쓰레기보다 못한 앱때문에 똥 밟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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