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하기

[독후감]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김수현 지음)

by msh0512 2022. 5. 29.
728x90
반응형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

먼저, 이 책의 제목.

상당히 자극적이다.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나한테 하는 질책처럼 보였다. 이 책 속에 뭔가가 있다면 그건 내게 하는 말일거고 그러니 꼭 봐야한다고 생각이 됐다.

작금의 상황에서 많은 개미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게 맞다면 지은이는 책의 제목을 너무 잘 만든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많은 개미들이 어디선가 이 책의 제목을 접한다면 아마도 나처럼 일독하고픈 생각이 들 것 같다.

 

이 책을 보게 된 두번째 이유, 지은이 김수현.

'94년 생이라니 '22년 올해는 29살인가?

그녀의 학력을 보니 매우 엉뚱하고 독특하다.

동국대 불교학과 재학 중 캐나다 오타와대학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고,

기간 중 수강한 '종교인류학' 수업이 좋아서 후에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이 책은 그녀가 2019년 서울대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하며,

현재는 다시 엉뚱하게도 서울대 간호학과에 재학중이라고 한다.

도대체 뭐지? 동국대 불교학과생이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다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라고?

이런 말을 하는게 우습고 잘못된 시각이란걸 잘 알지만,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둔 현재 대한민국의 한 아빠로서 이런 방식으로 어떤 사람의 학력을 이해하려 하는 것은 아마도 일반적일 것이다.

도대체 뭐지? 동국대 학생이 외국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은 내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고 너무나도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에서 혹은 귀국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기에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제 최종학력은 서울대 대학원 석사이니 그걸로 충분한 학력을 갖춘거 같은데, 마지막엔 다시 서울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란다. 도대체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이 나를 자극했다.

 

일독 후 느낌.

먼저, 책의 주 내용은 저자가 개인투자자와의  길고 짧은 인터뷰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갖는 편견, 사고의 오류, 그밖의 주식투자에 대한 여러 마음가짐 등을 확인하고 인문학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이를 분석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역시 그런 "류"의 서술방식과 논리 전개 등이 보였다. 그러나,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그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일독했는데 사실 그런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웠다. 도대체 하고자 하는 말이 뭐고 독자로서 얻을 수 있는게 뭔지 잘 모르겠으니...

속칭 "매매방"이라고 하는 PC방 같은 장소에서 몇몇 개인들이 모여 함께 주식 및 선물 투자를 하는 곳이 있는데, 저자는 그 곳에서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투자하며 그들의 생활과 주식투자 방법(?) 등을 인터뷰한 결과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책의 제목처럼 왜? 주식투자를 계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은 없는 것 같다. 사실 그 이유가 뭐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책 제목처럼, 개미들은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비단 개미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고, 이런저런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 이유는 그간의 실패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될만큼 주식투자는 도박성이 강한 그 무엇이기 때문일 것이다. 

흔하디 흔한 개미 중 하나인 나도 주식투자는 성공여부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다. 그러니 그 이유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나은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기본적/기술적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심법"이 역시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반응형

댓글